일본 큐슈대 의대 심신의학과 오카 타카카주 교수에게 어느 날 한 소녀 환자가 왔다. 중학교에 다니는 15세 소녀는 특이한 증상에 시달리고 있었다. 집에 있을 때는 멀쩡한데 학교에만 가면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열이 치받치고 극도의 피로감에 조퇴하기가 일쑤였다. 소아과에서는 해열제를 처방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심리적인 문제라고 판단해 오카 교수를 소개한 것이다. 오카 교수는 소녀에게 온도계를 주며 하루 네 차례(오전 8시, 12시, 오후 4시, 8시) 겨드랑이 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