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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영상 2배속 봐도 수업 이해력 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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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영상 2배속 봐도 수업 이해력 떨어지지 않는다

2022.01.12 16:14
대학이 비대면 강의를 강화하면서 한 대학에서 동영상 강의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제공
미국 UCLA 연구팀은 온라인 강의를 시청할 때 영상 속도를 2배속까지 높여도 이해력이 저하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한 대학에서 동영상 강의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온라인 수업이 일반화된 가운데, 녹화된 강의를 2배속으로 들어도 수업 이해력이 저하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심리학과 연구팀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영상 강의를 여러 속도로 시청했을 때의 이해력을 비교해 ‘응용인지심리학’ 1·2월호에 게재할 예정이다. 논문은 지난해 11월 14일 온라인을 통해 사전공개 됐다.

 

연구팀은 UCLA 소속 대학생 231명을 4개 그룹으로 나누고, 그룹별로 13~15분 길이의 영상 강의 2개를 1배속(정상속도), 1.5배속, 2배속, 2.5배속으로 보도록 했다. 강의 시청 시 영상을 중지하거나 메모를 하지 않도록 추가 요청했다.

 

참가자들이 강의 시청 직후 강의당 20개의 참·거짓 문제를 푼 결과, 40개 문제 중 정상속도로 본 그룹은 평균 26개, 1.5배속과 2배속으로 본 그룹은 평균 25개, 2.5배속으로 본 그룹은 평균 22개의 정답을 맞혔다.

 

일주일 뒤 동일한 시험을 했을 때는 정상속도 그룹은 평균 24개, 1.5배속과 2배속 그룹은 평균 21개, 2.5배속 그룹은 20개를 정답으로 선택했다.

 

딜런 머피 미국 UCLA 심리학과 박사과정 연구원은 “놀랍게도 영상 속도가 2배속을 초과하지 않으면 이해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영상을 여러 차례 또는 여러 속도의 조합으로 시청했을 때의 강의 이해력도 비교했다. 2배속으로 2회 시청과 정상속도로 1회 시청을 비교했을 때 두 그룹 모두 40개 중 평균 25개의 정답을 맞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의를 정상속도로 본 그룹은 일주일 후 문제를 풀고, 2배속으로 본 그룹은 일주일 뒤 한 번 더 2배속으로 강의를 본 뒤 문제를 풀었을 때는 2배속으로 2회 시청한 그룹이 더 많은 문제를 맞췄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시험 직전 빠른 속도로 한 차례 더 강의를 보는 것이 효율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복잡하거나 어려운 강의를 들을 때는 빠른 속도로 시청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앨런 카스텔 미국 UCLA 심리학과 교수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분당 약 150단어를 말하는데 이보다 두 배 가까운 분당 약 275단어를 들으면 이해력이 감소한다고 알려졌다”면서도 “더 빠른 속도로 강의를 시청해도 이해력이 유지된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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