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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코로나19가 인류와 공존 위한 풍토병 첫 신호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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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코로나19가 인류와 공존 위한 풍토병 첫 신호탄 가능성"

2022.01.09 15:47
英 정부 과학고문 주장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에 비상인 가운데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워털루 기차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영국에서는 이날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6건 추가돼 모두 9건으로 늘었다. 2021.11.29 연합뉴스 제공
영국 정부 과학고문이 8일 영국의 한 라디오 방송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풍토화하며 인류와 공존하기 위한 첫 번째 빛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런던 워털루 기차역에서 마스크를 쓴 여행객들이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영국 정부 과학고문이 8일(현지시간) 영국의 한 라디오 방송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이 풍토화하며 인류와 공존하기 위한 첫 번째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직 신규 확진 규모가 크고 중환자도 많아 당장 코로나19가 풍토화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앞으로 오미크론 변이와 유사하거나 이보다 덜 심각한 새로운 변이가 출현하며 코로나19가 풍토병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영국 정부 과학자문전문가인 마이크 틸더슬리 영국 워릭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타임스 라디오를 통해 "코로나19는 장기적으로 감기와 매우 비슷한 수준으로 덜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는 풍토병이 될 것"이라며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 풍토화의 첫 번째 버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 규모가 최대에 이르고 중환자와 사망자 수도 많아 아직은 풍토병이라 말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큰 반면 증상이 덜 심각하다는 증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틸더슬리 교수는 "결국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고 인류와 코로나19가 공존하려면 이렇게 덜 심각한 변이가 출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에 비해 전염성은 4배 강하지만 증상은 경미한 데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원인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폐까지 잘 침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도 최근 제시됐다. 여러 연구팀이 동물 실험을 통해 실제로 오미크론 변이가 폐에 영향을 비교적 덜 끼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미국 워싱턴대 의대 연구팀은 최근 쥐와 햄스터를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시키는 실험 결과, 델타 변이 등 다른 변이와 달리 폐 손상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내 지난달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주로 상기도에 머물고 폐까지 도달한 양이 델타 변이 등 다른 변이의 약 10분의 1에 그쳤다.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폐렴 등이 발생하지 않으면 위중증으로 번질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같은 오미크론 변이라도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에게 감염될 경우 중증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6일(현지시간) "오미크론 변이 감염 증상이 델타 변이에 비해 덜 심각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자체를 경미하다고 결론 내리는 것은 아직 위험하다"고 밝혔다.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백신 접종자에게 돌파감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 중환자 수도 늘어날 위험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틸더슬리 교수 역시 "오미크론 변이 출현만으로 코로나19가 풍토화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끝나가는 올 봄쯤에는 코로나19가 풍토화한다는 증거를 더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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