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화이자, FDA에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긴급 승인 요청

통합검색

화이자, FDA에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긴급 승인 요청

2021.11.17 18:10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가 27일(현지시간) 개발 중인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PF-07321332의 임상 2/3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중구에 있는 한국화이자제약의 모습. 연합뉴스 제공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16일(현지 시간)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알약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에 있는 한국화이자제약의 모습. 연합뉴스 제공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16일(현지 시간)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알약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FDA가 연말까지 긍정적인 결정을 내릴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 약이 승인된다면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이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먹는 약으로 치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의료진의 부담을 덜고 코로나19 대유행이 잦아들 기회가 생기는 셈이다.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알약 형태의 먹는 치료제다. 의료진이 투여해야 하는 주사제와 달리 환자가 스스로 복용할 수 있어 간편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 내에서 증식할 때 필요한 핵심 효소인 프로테아제의 활성을 차단하는 원리다. 

 

화이자가 지난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1219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2·3상의 중간 결과, 경증이 나타난 지 사흘 내 팍스로비드를 복용하면 입원, 사망 위험이 89%까지 낮아졌다. 증상이 나타난 지 닷새 안에 복용해도 중증화 위험을 85%까지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덕분에 FDA와 연구 모니터링 위원회는 원래 3000명 대상이었던 임상시험을 중단했다. 이에 화이자가 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위한 자료를 제출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신종플루 대유행을 잠재웠던 경구용 치료제 타미플루처럼 코로나19에 대응할 경구용 치료제가 상용화돼야 이 대유행도 종식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이날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서를 통해 “팍스로비드를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빨리 제공하기 위해 가능한 한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이 약이 승인된다면 코로나19 감염 후 경증을 보이지만 중증화 위험이 큰 고위험군에게 처방될 전망이다. 아직까지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승인된 것은 없다. 머크앤컴퍼니(MSD)도 자사 개발한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를 FDA에 승인 신청했지만 아직 자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몰누피라비르는 지난 4월 영국에서 최초로 승인됐다. 임상 자료만 보면 팍스로비드의 효과가 몰누피라비르보다 훨씬 뛰어나다. 몰누피라비르는 임상 중간 결과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중증화와 사망을 50% 가량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는 이날 유엔이 지원하는 국제 의약 특허풀(MPP)과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중저소득국가 95개국에 팍스로비드의 복제약 제조를 허용하기로 했다. 고소득국가에게 주로 공급돼 중저소득국가에게 제공되지 못했다고 지적된 백신 사례를 거울 삼아, 치료제는 전 세계에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서다. 

관련 태그 뉴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11 + 2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