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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4% 효능 노바백스 단백질 백신 상용화 임박…구멍 메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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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4% 효능 노바백스 단백질 백신 상용화 임박…구멍 메울까

2021.11.11 14:56
최근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단백질 기반 코로나19 백신을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승인 신청하며 방역 구멍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뉴스 제공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최근 단백질 기반 코로나19 백신을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승인 신청하며 방역 구멍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접종율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에 대한 불신과 우려로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 백신 생산량에 한계가 있고 냉동 보관 인프라가 부족한 탓에 저소득 국가들의 접종률은 6% 미만에 머물고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에 밀려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던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단백질 기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신기술인 화이자와 모더나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에 대한 불신에 따른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노바백스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과 멕시코에서 성인 2만9949명을 대상으로 임상3상을 진행한 결과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가 90.4%나 됐다고 지난 6월 밝혔다. 이후 제조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생겨 출시가 지연돼 최근에서야 개발이 완료됐다. 지난 2일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첫 승인됐다. 

 

지난 6일에는 WHO에 자사 코로나19 백신을 승인목록에 등재해 달라고 신청했다. 이외에도 영국과 유럽,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에 긴급 사용을 신청했으며 올해 말 미국식품의약국(FDA)에도 승인 신청하고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 "자사 코로나19 백신이 앞으로 6~8주 안에 전 세계에서 최대 5개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초부터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에서 주로 쓰이는 코로나19 백신은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입할 때 주요 역할을 하는 스파이크단백질의 유전정보를 넣은 것이다.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은 바이러스가 가진 mRNA를 지질나노입자에 실었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얀센 백신은 같은 유전정보를 가진 DNA를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에 실었다. 이 백신들을 맞으면 세포가 유전정보를 토대로 스파이크단백질을 만들고 면역반응이 일어난다. 반면 노바백스 백신은 나방 세포를 이용해 스파이크단백질만 생산한 다음 바이러스보다 작은 입자에 붙여 넣었다. 이 백신을 맞으면 혈액 내에 스파이크단백질이 직접 노출되면서 면역반응이 일어난다.  

 

이 같은 단백질 백신이 승인되면 기존 다른 코로나19 백신에 비해 대중의 거부감이 덜해, 막판에 끌어올리지 못한 백신 접종율을 제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DNA나 RNA를 실은 핵산 백신과 달리 단백질 항원 백신은 이미 수십년간 사용해왔던 백신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대중들에게 거부감이 적다. 그만큼 안전성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B형간염 백신이나 자궁경부암 백신, 말라리아 백신 등이 단백질 항원 백신이다. 

 

mRNA 백신에 비해 보관이나 이동이 훨씬 수월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에서 보관해야 하는 반면 노바백스 백신은 냉장온도인 2~8도에서 몇 주간 보관할 수 있다. 냉동 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저소득국가에도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노바백스 백신이 화이자나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보다 훨씬 늦게 나온 편이다. 이유는 단백질 항원 백신 자체가 개발에 시간이 오래 걸렸기 때문이다. 동식물 세포에 바이러스의 특정 유전물질을 넣어 정제된 단백질을 생산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노바백스 역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체 정보가 공개된 지난해 1월부터 백신 개발을 시작했지만 약 22개월이 지나서야 FDA 승인을 신청했다.  

 

현재 한국의 SK바이오사이언스와 중국 클로버, 캐나다 메디카고, 사노피와 GSK, 인도 바이오로지컬E 등도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단백질 백신을 개발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GBP510은 임상 2상을 끝내고 현재 4000명 이상 대상으로 3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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