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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들 "과학자에게 필요한 건 '자유'와 '도전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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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들 "과학자에게 필요한 건 '자유'와 '도전정신'"

2021.10.07 14:41
6일 노벨재단 전화 인터뷰
2021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베냐민 리스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교수 데이비드 맥밀런 미국 프린스턴대 화학과 교수. 노벨위원회 제공
2021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베냐민 리스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교수 데이비드 맥밀런 미국 프린스턴대 화학과 교수. 노벨위원회 제공

올해 노벨 화학상을 받은 베냐민 리스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교수는 6일  "노벨상과 같은 혁신적 연구 성과를 내려면 연구자들에게 더 많은 자유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리스트 교수는 이날 노벨 화학상수상자 발표 직후 노벨재단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혁신에는 창의력이 필요한데 이런 창의력을 발휘하려면 연구자들에게 자유가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리스트 교수는 반응 조건이 쉽고, 조작이 간단하며 중금속의 오염이 없어 제약산업에 혁신을 유기 촉매를 만든 공로로 데이비드 맥밀런 미국 프린스턴대 화학과 교수와 함께 2021년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리스트 교수는 "유기촉매를 개발하는 것과 같은 혁신적인 연구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자유'라고 답했다. 그는 "창의력을 갖고자 한다면 필요한 것은 자유"라며 "소속기관인 독일 막스플랑스연구소와도 이런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스트 교수는 "자유란 소속기관으로부터 받은 일종의 신뢰와도 같다"며 "소속기관이 '이 과학자가 뛰어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으니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공간과 자원을 지원해주자'라는 생각을 갖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스트 교수는 이런 철학을 자신의 연구실에서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스트 교수는 "소속 연구원들에게 이런 자유를 주려 노력하고 있다"며 "사람들을 노예로 부리는 자처럼 '밤낮없이 더 일해'라고 말하는 대신 '삶에 대해 생각하고 즐기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간 함께 일했던 사람들은 이런 철학을 공유하고 있었다"며 "이들과 함께 연구한 것은 선물 같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맥밀런 교수도 노벨재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노벨 화학상을 수상할만한 연구성과를 낸 것에 대해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맥밀런 교수는 "모든 과학자들은 엉뚱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생각 중 일부가 현실화되고 일부는 현실화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매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맥밀런 교수는 이런 운도 실제 엉뚱한 생각들을 실현하려 할 때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위험을 감수하고 이전에 해내지 못했던 일들에 대해 도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는 리스트 교수와 맥밀런 교수 사이 해프닝도 소개됐다. 노벨 화학상 수상 소식을 먼저 접한 리스트 교수가 맥밀런 교수에 전화해 소식을 알렸다. 맥밀런 교수는 장난전화라 생각하고 소식이 사실이라면 1000달러(약118만원)를 리스트 교수에게 건내겠다는 내기를 했다. 맥밀런 교수는 "내기에서 졌지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됐다"며 "리스트 교수가 내기에 이겨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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