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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후쿠시마 오염수 연안방류 대신 원전서 1㎞ 떨어진 원거리 방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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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후쿠시마 오염수 연안방류 대신 원전서 1㎞ 떨어진 원거리 방류 선택

2021.08.25 14:52
후쿠시마 제1원전. 도쿄전력 제공
오염수가 쌓여 있는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도쿄전력 제공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오염수를 해저 배관을 통해 해안으로부터 1km 떨어진 바다에 방류하기로 굳혔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25일 일본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앞에 배관 시설이 갖춰진 해저터널을 뚫고 부서진 원전에서 흘러나온 오염수를 발전소 바로 앞이 아닌 해안에서 1km 떨어진 바다에 방류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도쿄전력은 이날 오후 5시 기자회견을 통해 해저방류 방안을 공식 발표하고 이달 중 원자력 규제기관인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에 방류계획을 신청해 심사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보도에 따르면 2022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시작해 2023년부터 방류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4월 일본 정부가 오염수 처리 방안으로 해양 방류를 결정한 이후 도쿄전력은 연안 방류와 원거리 방류 두 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해왔다. 연안 방류 후쿠시마 제1원전 5호기와 6호기 배수구를 이용해 방출하는 방식이다. 원거리 방류는 5호기 앞바다의 암반을 뚫어 해저 터널을 건설한 후 해변에서 1km 떨어진 지점에서 방출하는 방식이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먼바다에 방출하는 쪽이 희석한 오염수의 확산을 촉진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오염수가 빠르게 확산할수록 농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또 해안가에 1km 떨어진 바다는 어업권이 설정되지 않아 소문에 따른 피해를 뜻하는 ‘풍평피해’를 우려하는 어민들의 반발도 적다는 점이 고려된것으로 풀이된다. 

 

도쿄전력은 먼 바다에 방류하는 방식이 다른 원자력 시설에서도 활용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아오모리현 롯카쇼무라 사용후핵연료 처리공장이 설비 세척과정에서 나오는 액체폐기물을 안전성 기준에 따라 처리하고 배관을 통해 3km 앞바다에 흘려 보내고 있다. 영국도 재처리시설에서 나오는 오염수를 2km 앞바다에 방류한다는 설명이다.

 

연안에 방출할 경우 희석한 오염수가 다시 희석에 쓰인다는 문제도 있다. 도쿄전력은 원전 앞 바닷물을 활용해 오염수 내 삼중수소 농도를 세계보건기구(WHO) 음용 기준의 7분의 1로 낮춰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연안에 방출하면 배출한 물을 다시 오염수 희석에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쿄전력은 원전부지에서 발생한 오염수 127만t을 저장탱크 1050기에 보관하고 있다. 오염수에는 삼중수소 등 64종의 방사성 물질이 포함돼 있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이용해 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을 거른 뒤 보관하고 있다. 하지만 70%는 방사능 농도가 여전히 일본 정부 기준치를 넘는다. 특히 삼중수소는 ALPS를 통과해도 제거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오염수를 희석해도 방사능 오염 문제가 남아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따르는 가운데 1km 밖 해상 방류 방침을 밝히며 논란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더욱 빠르게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다음 달 일본을 방문해 오염수 방류에 대한 안전성 조사에 나선다. IAEA는 국제적 안전 기준에 맞춰 일본의 방류 계획을 평가하고 방류가 해양 침전물과 어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환경 모니터링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검토할 IAEA 국제조사단 활동도 올해 안에 시작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김홍석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방사선평가실 책임연구원이 국제조사단 일원으로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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