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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전 세계 어린이 150만명이 보호자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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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전 세계 어린이 150만명이 보호자 잃었다

2021.07.21 15:28
전 세계 150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으로 최소 1명 이상의 보호자를 잃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전 세계 150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으로 최소 1명 이상의 보호자를 잃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올해 4월까지 전 세계 156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으로 최소 1명 이상의 보호자를 잃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모 등 보호자를 모두 잃고 고아가 된 수도 104만 명 이상으로 추정됐다.

 

수잔 힐리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코로나19 국제태스크포스(TF) 선임기술고문 연구팀과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옥스퍼드대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의 코로나19 치명률 데이터와 21개국 국가 출산율 통계를 기반으로 전 세계 수치를 추정한 결과 코로나19로 100만 명의 어린이가 부모를 잃고 150만 명 이상이 보호자를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20일 국제학술지 ‘랜싯’에 발표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며 많은 어린이들이 부모나 보호자를 잃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11일 인도 국가아동권익보호위원회를 인용해 인도 내에서 코로나19로 부모 중 한 명을 잃은 어린이는 2만 6176명이라고 보도하며 이들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도 6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고아가 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어린이가 부모를 잃는 일이 늘어나고 있지만 얼마나 많은 어린이가 고아가 되는 상황에 놓이는지를 분석한 결과는 없었다. 연구팀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으로 고아가 된 아동의 수를 추정하는 UN 에이즈합동계획(UNAIDS)의 모델링 방법을 적용해 이를 분석하기로 했다.

 

연구팀은 전 세계 인구의 77%를 차지하는 미국, 브라질, 영국, 인도 등 21개국의 코로나19 사망률과 출산율 데이터를 연결해 부모를 잃은 어린이의 수를 추정했다. UN 인구국의 가구 통계를 토대로 어린이와 같은 가구에 사는 60~84세의 조부모 사망도 포함할 수 있도록 분석 범위를 넓혔다. 이후 21개 국가의 데이터를 이용해 전 세계 나머지 지역의 고아 발생률도 추정했다.

 

 

 

그 결과 최소 113만 4000명의 어린이가 코로나19로 부모 중 한쪽 혹은 보호자인 조부모의 죽음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104만 2000명은 부모를 모두 잃었다. 전 세계적으로 156만 2000명의 어린이가 최소 한명의 부모나 양육권을 가진 친척 등의 사망을 경험한 것으로 추정됐다.

 

보호자의 죽음을 겪은 아동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페루로 아이 100명당 약 1명이 이러한 경험을 겪은 것으로 추산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브라질, 콜롬비아, 이란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도 11만 3708명의 어린이가 이러한 일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델타 변이의 급격한 확산이 이뤄진 인도는 고아 발생 수가 올해 3월 5091명에서 4월 4만 3139명으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아버지를 잃은 아이들이 최대 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코로나19로 인한 고아 발생 수를 추정한 분석이다.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제공
한국의 코로나19로 인한 고아 발생 수를 추정한 분석이다.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제공

연구팀은 이번 시뮬레이션을 토대로 실시간으로 전 세계 국가의 코로나19로 발생한 보호자를 잃은 어린이의 수를 예측하는 계산기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19일 기준 83명의 어린이가 최소 1명의 보호자를 잃었다. 고아가 된 아이도 33명으로 예측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공개된 코로나19 치명률만을 이용한 만큼 실제는 더 많은 고아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힐리스 고문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2명이 사망할 때마다 한 명의 어린이가 죽음에 직면하게 된다”며 “이 숫자는 코로나19가 진행됨에 따라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아이들을 위한 우선순위를 정하고 당장 그들을 보호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고아는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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