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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17일 만에 끝 38도 폭염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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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17일 만에 끝 38도 폭염 온다

2021.07.20 18:51
기상청 제공
18일부터 20일까지 한반도 주변 기압계의 모습이다. 북태평양고기압(H)이 점차 한반도 쪽으로 확장해 오며 한반도 남쪽에 영향을 주던 정체전선이 사라지는 모습이다. 기상청 제공

올해 여름 장마가 17일만에 끝난 것으로 분석되면서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세 번째로 짧은 장마라는 기록을 남겼다. 기상청은 20일 장마가 끝난 뒤 일주일 동안 38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2018년과 같은 역대급 폭염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9일 장마가 끝난 것으로 1차로 분석된다”면서 “20일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전체를 덮으면서 짧은 시간이 비를 집중적으로 뿌리는 '소낙성 강수'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고 말했다. 기상청은 정확한 장마 종료 시기는 재분석을 거쳐 공개한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의 1차 분석에 따르면 이번 장마는 이달 3일 전국에서 동시에 시작해 19일 동시에 끝나며 17일 만에 끝났다. 중부 지방에서는 1973년 6일간, 2018년 16일간 장마가 지속된 데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짧은 장마로 기록됐다. 남부 지방은 역대 다섯 번째, 제주는 역대 세 번째로 짧다. 평년 장마 기간이 중부 지방에선 31.5일, 남부 지방에선 31.4일, 제주에선 32.4일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장마의 지속기간은 그 절반 정도에 그친 셈이다.

 

장마 기간 강수량도 중부 지방은 150.9mm로 나타나 평년 강수량인 378.3mm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역대 다섯 번째로 장마 기간 중 적게 비가 내렸다. 장마 초기 집중호우가 이어진 남부 지방의 강수량도 282.9mm로 나타나 평년 강수량 341.1mm보다 적었다. 

 

기상청 장마백서에 따르면 장마의 끝은 장마전선이 한반도 북쪽으로 북상하거나 전선 세력이 약화하며 강수가 소멸되는 시점으로 정의된다. 이번 장마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동쪽에서 서쪽으로 세력을 점차 확장하면서 전선이 사라지고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끝난 것으로 분석된다.

 

우 분석관은 “일본은 16일 동부 도호쿠 지방에 이어 17일 내륙 지방, 19일 동쪽 시코쿠 지방을 마지막으로 장마가 끝났다"며 “전체 기압 변화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확장하면서 한국도 평소와 다른 시나리오로 장마가 끝났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의 온도 예상. 기상청 제공
서울 지역의 온도 예상. 기상청 제공

장마가 끝난 후에는 최대 38도가 넘는 폭염이 2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한반도 위를 덮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24일까지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면서다. 여기에 뜨겁고 건조한 서쪽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다. 고기압이 한반도 위를 덮은 가운데 햇볕의 일사효과도 발생한다. 여기에 북태평양 고기압 남쪽 가장자리를 따라 6호 태풍 ‘인파’가 동에서 서쪽으로 움직이며 열기를 한반도 쪽으로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우 분석관은 “21일부터 25일까지는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일부 지역에 최고 38도 이상 기온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기상청 제공
2018년 8월 1일과 2021년 7월 29일의 기압계 분석이다. 노란색이 티베트 고기압, 빨간색이 북태평양고기압이다. 2018년은 한반도 위에 두 고기압이 위치한 반면 2021년 7월 말에는 두 고기압이 한반도 바깥으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기상청 제공

역대급 폭염이 이어졌던 2018년과 비슷하게 장마가 빨리 끝나면서 당시와 비슷한 폭염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이어진다. 기상청은 이에 대해 분석자료를 통해 양상이 다를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2018년 폭염이 시작됐던 7월 20일부터 23일까지를 보면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겹쳐진 채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런 경향은 8월 1일 이후에도 이어져 오랫동안 열이 쌓이는 상황이 전개됐다. 올해도 19일부터 23일까지를 보면 2018년 정도는 아니지만 두 고기압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기상모델 예측을 보면 7월 하순에는 고기압이 유동적인 모습을 보이며 한반도 주변부로 물러나는 모습을 보인다. 우 분석관은 “올해는 지속적 폭염을 만들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진 형태는 아니라고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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