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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H “미국 코로나19 바이러스 2019년 12월에 이미 확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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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H “미국 코로나19 바이러스 2019년 12월에 이미 확산 시작했다”

2021.06.16 15:35
美국립보건원 연구결과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일부 지역 봉쇄령까지 내려진 미국 뉴욕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걷고 있다. EPA/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일부 지역 봉쇄령까지 내려진 미국 뉴욕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걷고 있다. EPA/연합뉴스 제공

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전파가 첫 보고된 2020년 1월 20일(현지시간)보다 이른 2019년 12월 코로나19 감염자가 있었다는 증거가 나왔다. 미 국립보건원(NIH)이 연구 프로그램(All of US Research Program)을 통해 수집된 샘플의 항체를 분석한 연구결과로 국제학술지 ‘임상 감염병 저널’ 15일자(현지시간)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2020년 1월 2일부터 3월 18일까지 미국 50개 주에서 연구 프로그램 참가자가 제공한 2만4000개 이상의 혈액 샘플을 분석했다. 이 중 9명의 샘플을 대상으로 혈청을 검사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항체를 발견했다. 이들은 미국에서 코로나19 유행 초기 핫스폿이었던 시애틀과 뉴욕시가 아닌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코로나19 유행의 시작점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구진의 샘플 분석 결과 코로나19 항체 조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샘플 9명 중 7명은 일리노이주와 매사추세츠주, 미시시피주, 펜실베이니아주, 위스콘신주에서 수집된 샘플로 이들은 모두 각 주 최초 감염 사례보다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항체는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병 항원에 반응해 혈액에서 생성되는 단백질이다.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또 과거에 감염에 노출된 경우에도 생성된다. 가장 앞선 항체 양성 반응 사례는 2020년 1월 7일과 8일에 각각 일리노이주와 매사추세츠주 출신 참가자에게서 수집된 샘플에서 나왔다.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면역글로불린(IgG) 항체는 감염 후 약 2주가 경과해야 생성된다는 점에서 이들이 최소 12월 말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에서 유행 초기 진단키트나 테스트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식 확인된 확진자가 나오기 몇 주 전부터 이미 미국 본토에서 바이러스가 확산됐을 것이라는 추정을 뒷받침하고 있다. 

 

연구 프로그램을 주도한 조쉬 데니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미국에서의 감염병 시작점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며 “신종 감염병의 역학을 이해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항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닌 다른 일반 감기를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 항체일 가능성도 있는 데다가 샘플을 제공한 사람들의 여행 이력 등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이와 관련 “이번 샘플 분석 연구에서 위양성(가짜 양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에 따라 두 차례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2개의 진단 플랫폼을 활용했다”고 일축했다. 

 

연구 논문 주저자인 케리 알토프 미국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원 교수는 “혈액 샘플의 항체 검사는 바이러스의 유행 초기 확산의 양상을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혈액 검체 조사에서 항체 양성 반응이 나타난다고 해서 감염으로부터 완벽하게 보호되거나 보호 효과가 지속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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