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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간격 줄여도 문제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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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간격 줄여도 문제없을까

2021.06.15 17:19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방역당국이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접종일자를 변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이달 중순부터 개인 사정에 따라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의 1차와 2차 접종간격을 최대 8주까지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접종간격을 지금은 11~12주 사이로 권고하고 있으나 8주까지 그 기간을 좁혀 탄력적 운용을 하겠다는 것이다. 필수적 공무나 중요한 경제활동을 사유로 해외를 방문하는 사람의 경우 접종기관과 협의해 최대 4주에서 7주까지도 접종간격을 줄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기준인 4~12주 안에 포함되며 임상시험을 거쳐 효과가 증명됐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한다.


감염병을 연구하는 최영준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15일 “관련된 임상시험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될 것은 없다”며 “접종 간격을 줄이게 되면 2차까지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2차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른 의약품들의 경우 3개월 뒤에 딱 맞아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백신은 접종간격에 있어 어느 정도 여유가 있다는 성격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15일 0시까지 백신을 한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1256만5296명으로 인구 대비 24.5%가 백신을 맞았다. 반면 2차 백신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326만2733명으로 인구대비 6.4%에 불과하다.


방역당국이 기존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간격을 11~12주 사이로 권고한 것은 당시 백신 수급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백신 접종 관련 지침을 발표하던 3월 당시는 백신 공급계약을 맺었지만 실제 수급이 이뤄질 지 미지수인 상황이었다. 조금씩 백신 물량이 도입되고 있었으나 해외에서 백신 수급 부족 사태를 겪었다. 당장에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1차 접종자 수를 늘려야 했고, 2차 접종분을 1차 접종분으로 끌어서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백신 수급부족 현상이 해소되며 2차 접종에도 속도를 내게 된 것이다.  


접종간격이 짧아지고 2차 접종자가 늘면 변이 바이러스 대응 효과도 있을 것을 기대된다. 영국 방역당국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의 접종간격을 최대 8주로 단축한다고 발표했다. 1차 접종자의 숫자가 크게 늘었고,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변이 바이러스들에 대한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 2차 접종자를 늘려 이들을 보호하겠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도 지난달 28일(현지시간) 2차 백신 접종률을 높여 주민들의 감염을 막기 위해 백신 접종 간격을 최대 4주까지로 단축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백신 2차 접종을 늦출수록 면역 반응이 높아진다는 분석도 있다. 가야트리 아미르탈링검 영국 공중보건국(PHE) 연구원팀은 지난달 13일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175명에 대한 분석을 결과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첫번째 접종 후 11~12주 두번째 백신을 맞은 집단이 첫번째 접종 후 3주 후 두번째 백신을 맞은 집단보다 항세 수치가 약 3.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동일한 결과를 보인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지난 2월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접종간격이 벌어질수록 감염예방 효과가 높았다. 접종 간격이 4주 미만일 땐 예방 효과가 62%, 6주 미만 54.9%, 6~8주 59.9%에서 12주 간격 땐 예방 효과가 82.4%까지 높아졌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2차 접종을 11주~12주 간격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것은 1차하고 2차 접종 간격이 넓어지면 백신의 효과가 좋아진다는 부분과 1차 접종자를 최대한 확대하고 백신의 수급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며 “향후에도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권고하고 있는 8주~12주 간격 내에서 탄력적으로 적용해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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