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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NASA 수장 "UFO 실체 밝힐 연구 추진"…"외계인 증거 없지만 배제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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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NASA 수장 "UFO 실체 밝힐 연구 추진"…"외계인 증거 없지만 배제하지 않아"

2021.06.06 16:29
빌 넬슨 NASA 신임국장
미국항공우주국(NASA) 14대 국장으로 임명된 빌 넬슨 전 미 상원의원이 21일 상원위원회에 참가해 발언하고 있다. NASA 제공
미국항공우주국(NASA) 14대 국장으로 임명된 빌 넬슨 전 미 상원의원이 지난 5월 21일 미 상원위원회에 참가해 발언하고 있다. NASA 제공

빌 넬슨 미국항공우주국(NASA) 신임 국장은 UFO(미확인비행물체)에 대해 실체를 규명할 연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중앙정보국(CIA)이 2700쪽에 이르는 보고서를 공개하고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들의 증언이 잇따라 나온데 이어 미국의 우주 전담 연구기관인 NASA가 실체 규명을 위해 UFO 연구에 뛰어들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넬슨 국장은 이달 4일(현지시간) CNN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미 해군 조종사들이 목격한 초고속 물체의 정체는 모든 사람은 물론 NASA 고위관리들에게조차 미스터리로 남아있다"며 "UFO 정체를 추가로 조사하기 위해 준비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선임된 넬슨 국장은 현직 의원으로는 두 번째로 1986년 미국의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에 탑승한 경력이 있다. 넬슨 국장은 “UFO가 실제 외계인과 관련된 것이라면 국장인 내가 알고 있어야 할 텐데 그렇지 않다”면서 “UFO가 지구를 방문한 외계인의 증거라고 믿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넬슨 국장은 다만 "UFO가 외계인과 관련됐을 가능성 자체를 배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넬슨 국장의 이런 발언은 이달 말 발표될 미 국방부의 새 보고서를 염두에 두고 한 말로 보인다. CNN은 “다양한 경로로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미국의 정보 관계자들은 UFO가 외계에서 온 우주선이라는 증거를 찾지 못했지만 이 신비한 물체가 무엇인지 확실한 답을 찾지도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넬슨 국장도 “우리는 UFO가 외계에서 온 것인지, 적국의 것인지, 단순한 착시 현상에 불과한 것인지 확실히 모른다”며 "미 해군 조종사들이 증언한 UFO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단순한 착시 현상이라고만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NASA는 UFO를 조사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넬슨 국장은 대신 연구자들에게 UFO와 관련한 문제를 심도있게 조사하기를 원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CNN은 전했다.  재키 맥기네스 NASA 언론담당 보좌관은 “UFO 연구가 근거 없는 음모론과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면서도 "현재로선 국민들이 정말 관심을 가지는 사안이지만 많은 데이터가 없다는 점에서 과학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947년 7월 미국 뉴멕시코주 로스웰에서 UFO가 추락했다는 증언이 나온 이후 UFO는 꽤 오랫동안 전세계인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실체를 둘러싸고 음모론과 신빙성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과학적 근거가 떨어지는 가십처럼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2017년 미군 조종사들이 미스터리한 물체가 매우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 것을 목격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실체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됐다. 2019년에는 미 해군 슈퍼 호넷 전투기가 기존 항공기와는 다른 독특한 비행 패턴을 보인 UFO 모습을 포착한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넬슨 국장은 NASA와 미 국방부가 이 부분에 대해 협력하고 있지는 않지만 NASA 연구자들이 물체를 식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과학자들이 지구 밖의 생명체가 존재하는지에 탐색을 시작한 건 처음이 아니다. 최근 25년간 과학자들은 지구와 유사한 일부 행성을 포함해 4000개 이상의 외계 행성을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이들 행성 가운데 지구와 같은 행성은 생명체를 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2019년 미국의 허블우주망원경으로 얻은 데이터를 사용하는 연구자들은 생명이 살만한 온도를 가진 다른 행성의 대기에서 수증기를 감지하기도 했다. 지난해 영국맨체스터대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에 우리 은하계에 지능이 있는 문명을 가진 행성이 36개에 이를 것이란 분석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넬슨 국장은 “UFO가 외계인과 연결된다는 증거는 없지만 NASA는 그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NASA 내에서는 여전히 UFO의 존재를 외계생명체와 연결해서 보는 해석에 선을 긋는 분위기다. 천체물리학자인 토머스 저버켄 NASA 과학 부국장은 이달 3일(현지시간) 열린 브리핑에서 “UFO가 기술적으로 진보한 외계 문명의 증거라고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저버켄 부국장은 “인간은 자연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자연에선 많은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며 “과학적인 수단을 이용해 UFO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NASA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고는 하지만 UFO의 실체가 과학적으로 그간 밝혀지지 않았던 새로운 자연현상이나 다른 국가의 첨단기술의 산물임을 규명하는 쪽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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