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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은 과학 담론만으론 걱정하는 대중 설득 한계"…정부·전문가 더 역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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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은 과학 담론만으론 걱정하는 대중 설득 한계"…정부·전문가 더 역할해야

2021.06.04 18:35
과총·의학한림원·과기한림원 공동 주최 토론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은 과학이라는 이야기만으로는 국민들의 백신 수용성을 높이기는 어렵습니다. 국민들이 백신을 어떻게 느끼고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소통하고 있는지를 돌아봐야 합니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대한민국의학한림원·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코로나19 예방접종 과연 안전한가’를 주제로 4일 온라인으로 공동 주최한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 교수는 지난 4월 국내에서 설문을 통해 조사한 결과를 소개했다. 국내 접종 백신 안전성 인식에서 아스트라제네케와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백신이 안전하다고 답한 국민은 30.4%에 불과했다. 반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이 안전하다고 답한 비중은 70.5%에 달했다. 

 

백신 접종에 대한 우려도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출시된 지 얼마 안되기 때문에 백신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국민들이 76.7%에 달하고 ‘백신 접종의 부작용이 걱정된다’는 응답도 74.1%에 달했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토론회에서 온라인으로 발표하고 있다. 동영상 캡처.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토론회에서 온라인으로 발표하고 있다. 동영상 캡처.

유 교수는 “정보에 취약해지고 허위 정보가 만연하고 충분하지 않은 사실에 마음이 약해지는 것을 우려할 때마다 정부 당국이나 전문가들이 백신은 과학이라고 이야기하는데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정부 당국과 미디어, 전문가들이 국민들과 함께 백신의 의미 형성을 잘하고 있는지, 국민의 백신 인식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소통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과 미디어의 전향적인 역할도 주문했다. 유 교수는 “전문가들도 어려운 백신과 관련된 설명을 하면서 마치 ‘알아서 이해하라’는 태도를 보이지만 대체로 어려운 정보 속에서 허위 왜곡 정보에 주의를 당부하며 조력자로 역할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또 ‘백신 접종 결정에 누구의 말을 가장 믿고 따를 수 있는가’에 대한 최근 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평소 지지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을 택한 이들은 8.5%, ‘평소 믿고 보는 소셜 미디어나 인플루언서’를 택한 이들은 9.4%로 낮았다. ‘평소 믿고 보는 언론이나 방송’을 택한 이들도 29.1%에 그쳤다. 

 

이와 달리 ‘질병청 등 보건당국’을 믿는다는 응답이 72.8%로 가장 높았으며 ‘평소 방문하는 의료기관의 의료 전문가’가 67.6%, ‘평소 믿고 보는 과학 의료 전문가’가 68.4%였다. 

 

유 교수는 “백신 접종을 통해 거둘 성과는 공중보건, 사회건강 접근과 노력이 필요하고 과학에 대한 사회의 인식과 소통을 강조한다”며 “백신 소통은 과학에 대한 인식과 소통의 관계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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