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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주정거장 실어나른 로켓, 8~12일 '통제불능' 상태서 지구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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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주정거장 실어나른 로켓, 8~12일 '통제불능' 상태서 지구로 떨어진다

2021.05.05 13:45
바다 추락 예상 불구 민간 거주지 추락 가능성도
중국이 개발한 독자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 ′톈허′(天和)를 실은 창정 5B 로켓이 지난달 29일 하이난(海南)성 원창(文昌) 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제공
중국이 개발한 독자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 '톈허'(天和)를 실은 창정 5B 로켓이 지난달 29일 하이난(海南)성 원창(文昌) 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제공

중국이 지난달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구축을 위해 우주로 쏘아 올린 '톈허(天和)'가 목표했던 궤도에 무사히 안착했다. 하지만 톈허를 싣고간 로켓 창정5B가 이달 8~12일 통제불능 상태로 지구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은 29일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인 톈허를 창정5B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톈허는 지상 고도 340~450km에 무사히 안착했고 톈허를 싣고간 무게 21t의 창정5B는 현재 300km 상공에서 시속 2만7600km 속도로 궤도(2021-035B)를 돌고 있다. 창정5B의 고도는 점점 낮아지고 있어 조만간 지구에 재진입할 예정이다. 창정5B가 대기권에 진입하면 대기와 마찰해 본체 대부분이 불타 사라지지만 남은 파편이 지상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영국 가디언은 4일(현지 시간) 창정5B가 현재 '통제 불능'이라며 창정5B의 예상 추락 지점을 보도했다. 가디언은 현재 궤도로 볼 때 예상되는 북반구에서는 미국 뉴욕, 스페인 마드리드, 중국 베이징, 남반구에서는 칠레와 뉴질랜드 웰링턴 등에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창정5B가 지구 중력으로 가속되면 착륙 지점은 쉽게 바뀔 수 있다.

 

조나단 맥도웰 미국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센터 연구원은 "지구의 약 71%는 바다이기 떄문에 바다에 빠질 가능성이 높지만 창정5B가 대기에 진입했을 때 가속되면 작은 경로 변화가 착륙 지점을 크게 바꾸기 때문에 예측이 어렵다"며 "창정5B의 파편이 떨어지는 건 작은 비행기가 추락해 반경 160km 범위로 흩어지는 것과 맞먹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창정5B가 이달 8~12일 사이 지구 대기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진입하는 날짜가 확실해 지면 6시간 내로 파편이 땅에 도달하는 시간을 계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착륙 예상 지점도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창정5B는 지난해 5월 유인 우주선을 발사한 후 지구에 진입했을 때도 통제불능 상태로 지구에 떨어졌다. 당시 타고 남은 금속 파편 일부가 코트디부아르 시가지에 떨어져 일부 건물이 손상됐다.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다. 

 

맥도웰 연구원은 "중국측은 이런 부분에서 정말 소홀하다"며 "보통 10t이 넘는 물체는 통제할 수 없는 상태로 추락하게 두지 않는데 창정5B는 21t에 달한다"고 말했다.

 

한편 톈허는 중국이 구축하려는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로 무게가 22t이다. 우주정거장의 궤도를 유지하기 위한 동력 장치와 제어 장치, 생명유지 시스템을 갖췄을 뿐 아니라 우주인이 거주할 수 있는 생활 공간도 갖추고 있다. 톈허에서는 우주비행사 3명이 최대 6개월 동안 머물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중국은 톈허에 이어 과학실험용 모듈인 윈톈(問天)과 멍톈(夢天) 등 총 3개 모듈을 추가로 발사해 2022년 말까지 우주정거장을 구성할 계획이다. 

 

현재 미항공우주국(NASA)이 운영 중인 국제우주정거장(ISS)가 2025년 이후 운영을 지속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만약 중국이 우주정거장 구축에 성공하고 ISS가 퇴역한다면 중국의 우주정거장이 세계에서 유일한 우주정거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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