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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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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2021.04.13 09:44
폐로 작업이 진행 중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내부에 있는 오염수 탱크의 모습.  후쿠시마/연합뉴스 제공
폐로 작업이 진행 중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내부에 있는 오염수 탱크의 모습. AP/연합뉴스 제공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로 발생한 다량의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일단 자국의 안전기준을 강화해 방류한다고는 하지만 주변국인 한국과 중국과 최종 협의가 공식적으로 없었고 사고 원전에서 나온 오염수 양이 125만t에 이르는 막대한 양이라는 점, 또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를 희석한다고는 하지만 전혀 제거하지 못한채 방류한다는 점에서 문제로 우려를 낳는다.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13일 일본 정부가 이날 오전 7시 45분 각료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제1원전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한다는 계획을 담은 처리수 처분에 관한 기본 방침을 최종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이에 따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승인 등을 거쳐 2023년부터 약 30년에 걸쳐 오염수를 방출하게 된다. 일본이 폐로 작업 완료 시점으로 내걸고 있는 2041∼2051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방출된다.

 

일본 정부는 당초 지난해 10월 각료회의를 열고 오염수 해양 방출을 결정하려고 했지만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 어민 단체들의 반발에 부딪쳐 결정을 미뤄왔다. 관련 단체의 반발은 여전하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 작업을 지연시키지 않기 위해 처리 방침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하루 약 140t씩 발생하는 방사능 오염수를 탱크에 저장하고 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기준 후쿠시마 제1원전의 탱크에는 오염수 125만844t이 저장돼 있다.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조만간 저장 탱크가 포화돼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희석한 뒤 바다에 방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는 오염수 중 ALPS로 거른 물을 '처리수'라고 부르고 있다.

 

ALPS는 대부분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하지만 삼중수소는 걸러내지 못하므로 일본 정부는 물을 섞어 농도를 낮춘 뒤 방출한다는 계획이다. 오염수 속에 포함된 삼중수소의 방사선량이 1L에 1500 베크렐(㏃) 미만이 될 때까지 바닷물로 희석한 후 배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본은 삼중수소를 해양에 방출할 때의 농도 한도를 1L당 6만㏃로 정하고 있는데 이를 40분의 1 미만으로 희석해 배출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접국인 한국과 중국은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밝혀왔고 일본 내부에서 조차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면 전 세계인을 피폭자로 만들게 되는 것이라고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이날 결정에는 이에 관한 구체적 내용이 반영되지 않았다.

 

정부는 국무조정실 산하에 원자력안전위원회, 외교부, 해수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해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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