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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들 "CDC 백신 접종자 여행지침 의미 잘못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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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들 "CDC 백신 접종자 여행지침 의미 잘못 전달됐다"

2021.04.05 16:00
여행업계는 환영…CDC "여행 권장한다는 의미 아냐"
봄방학철인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의 해변가를 따라 시민들이 모여 있다. 마이애미 비치는 봄방학 동안 몰려드는 인파를 통제하기 위해 지난주 토요일부터 통행금지령 및 해변으로 이어진 3개의 고속도로를 폐쇄했다. EPA/연합뉴스 제공
봄방학철인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의 해변가를 따라 시민들이 모여 있다. 마이애미 비치는 봄방학 동안 몰려드는 인파를 통제하기 위해 지난주 토요일부터 통행금지령 및 해변으로 이어진 3개의 고속도로를 폐쇄했다. EPA/연합뉴스 제공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을 모두 맞은 사람은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는 새 여행 지침을 발표한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상황에서 미 정부가 사실상 여행을 권장한 것처럼 비쳐지면서 혼선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다. CDC는 여행 권고가 아니라 행동 지침을 알려준 것에 불과하다는 해명을 내놨지만 일부 전문가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성급한 발표라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고문인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네소타대 전염병연구정책센터 소장은 4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공중보건 관점에서 CDC의 메시지는 뉘앙스에 문제가 있다"며 "코로나19 백신을 다 맞은 사람은 감염으로부터 보호받고 있지만 그렇다고 100%는 완벽하게 보호받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CDC가 발표한 지침이 자칫 완전 접종자는 코로나19 유행과 무관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의미다.

 

CDC는  앞서 이달 2일 홈페이지에 백신 완전 접종자를 위한 여행 지침을 공개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지키면 미국 내를 여행할 때 여행 전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거나 격리 받지 않아도 된다. 해외여행을 하는 경우 해당 국가에서 요구하지 않으면 출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고 전 코로나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고 귀국 후 격리 조치하지 않아도 된다. 단 여행지에서 미국으로 돌아올 때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하고 귀국 후 3~5일 안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미국을 여행할 때는 여행 1~3일 전, 귀국 후 3~5일 이내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고 여행 후에는 7일 동안 격리해야 한다. 해외여행은 이에 더해 미국으로 귀국 전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CDC는 이번 여행 지침이 여행 권고가 아닌 완전 접종자가 스스로 행동 지침을 결정하는 기준을 제시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2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리 지침은 완전 접종자에게 여행을 권한다는 내용을 포함하지는 않고 여행을 해도 안전하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지침을 주는 건 중요한 일이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2일 CDC의 지침이 항공·여행업계에 의해 환영받았고 여행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DC가 여행을 권고하는 내용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수익이 줄어든 항공 업계는 이번 지침으로 인해 여행 수요가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는 뜻이다.

 

로저 다우 미국여행협회장은 "CDC의 발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이 코로나19를 전염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암시한다"며 "이는 여행을 재개할 수 있는 문을 훨씬 더 활짝 열어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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