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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륙에서 나비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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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륙에서 나비가 사라진다

2021.03.05 20:00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 서식하는 나비들이 기후변화 영향으로 급격히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매튜 포리스터 미국 네바다대 생물학과 교수팀은 미 대륙 서부에 서식하는 나비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4일자에 공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1977년 이후 지난 40년 간 지구 온난화로 미국 서부 전역의 나비 개체 수가 연간 1.6% 감소했다. 미국 서부 72개 지역에 서식하는 약 450종의 나비들을 분석한 결과다. 미국 내 주요도시와 국립공원 보존지구 등에서 연구팀과 북미나비학회(NABA), 시민과학단체인 ‘자연을 연구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동체’가 수집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지구 온난화와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가을과 여름철 기온이 지구 온난화로 계속 증가하며 나비의 개체 수를 감소시키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구 온난화는 나비의 생존에 새로운 장애물”이라고 말했다. 


나비 외에도 다수의 동물들이 지구 온난화로 사라질 위험에 처해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2019년 12월 내놓은 '종과 기후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멸종위기종 19%가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아 멸종 위기에 처했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북극곰과 눈표범, 자이언트 판다, 호랑이, 모나크 나비, 녹색바다거북, 아프리카 코끼리, 아시아 코끼리, 치타 등이 지구온난화로 생존 위협을 받고 있는 대표적 동물들이다. 이들 동물들이 서식지에서 폐사된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지구 온난화로 오히려 개체 수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동물들도 있다. 지구 온난화로 오히려 개체 수가 늘었다는 동물들도 있다. 일본 국립근지연구소 연구팀은 지난해 7월 지구 온난화로 해빙이 줄어들면 남극에 서식하는 아델리펭귄의 번식률이 높아지며 개체수가 증가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펭귄들은 먹이를 찾기 위해 바다로 잠수하는데, 해빙 면적이 넓으면 잠수를 할 수 있는 구멍을 찾아 헤맨다는 것이다. 반대로 해빙 면적이 줄면 바다로 쉽게 들어갈 수 있어 먹이를 쉽게 찾고, 구멍을 찾아 헤매는 에너지 소모도 적어진다는 것이다. 실제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펭귄의 체중이 해빙 면적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증가했다. 


다만 몇몇 종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동물들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에 적응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프레드리크 주트펠 노르웨이 과학기술대 생물학과 교수팀은 지난해 12월 지구 온난화 진행 속도가 동물의 진화 속도에 비해 너무 빨라 많은 종들이 이에 적응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을 국제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공개했다. 


연구팀은 제브라피시를 대상으로 6세대를 거치며 얼마나 지구 온난화에 적응하는 형태로 진화하는 지 분석했다. 제브라피시는 유전체가 완전히 해독돼 있으며 사람과 70~80% 정도 연관성을 가져 환경생태학 등 연구 분야에 활용된다. 연구팀은 4년동안 약 2만 마리의 제브라피시를 키우며 높아진 수온에 얼마나 적응하는 지 분석했다. 그 결과 제브라피시의 한 세대당 수온 상승 적응 한계가 0.04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현재 지구 온도 상승이 이보다 훨씬 빠르다”며 “제브라피시와 다른 열대 어종이 이번 세기 말 겪을 기온 상승에 대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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