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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 줄인 채식…건강·다이어트·탄소배출 저감 '일석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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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 줄인 채식…건강·다이어트·탄소배출 저감 '일석삼조’

2022.09.27 17:01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저탄수화물 식품 중심의 채식 식단이 탄수화물 섭취량을 크게 고려하지 않은 채식 식단보다 탄소배출 저감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데이비드 젠킨스 캐나다 토론토대 영양학과 교수 연구팀은 저탄수화물 식품을 중심으로 짜여진 채식 식단이 일반 채식 식단보다 훨씬 적은 탄소 배출을 동반한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미국 임상영양학회지’에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팀은 2형 당뇨병을 앓았던 실험 참가자 164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동물에게서 나온 식품을 완전히 배제한 채식(비건) 식단과, 달걀과 유제품을 포함한 채식(락토오보) 식단을 각각 3개월 동안 섭취하게 했다.

 

비건 식단은 곡류보다 과일과 채소 및 식물성 단백질 식품의 비중을 늘려 탄수화물 섭취량을 낮췄다. 락토오보 식단은 탄수화물 식품을 엄격하게 제한하지는 않았다. 두 식단의 칼로리(kcal)는 모두 성인남녀 권장 칼로리의 60% 수준이었다.

 

3개월 뒤 두 그룹의 참가자들은 모두 체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건 식단을 실시한 그룹은 평균 5.9kg, 락토오보 식단 그룹은 평균 5.2kg을 감량했다.

 

당뇨병 위험도를 판별하는 당화혈색소(헤모글로빈A1c) 수치 또한 두 그룹 모두 1% 가량 감소했다. 당화혈색소는 혈중 포도당 수치가 높을수록 더 많이 생성되는데 7%를 넘기면 당뇨 합병증 위험단계로 판단된다. 당화혈색소 수치를 1% 감소시키기 위해선 일반적으로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두 식단의 잠재적인 온실가스 배출량도 파악했다. 두 식단에 포함된 각 식품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량을 측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3개월 동안의 배출량을 산출했다. 그 결과 저탄수화물 비건 식단을 섭취한 그룹은 락토오보 식단을 섭취한 그룹보다 하루 평균 0.63kg 적은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젠킨스 교수는 “저탄수화물 채식 식단과 일반적인 채식 식단 모두 체중감량과 혈당조절에 효과가 있었다"며 "이런 가운데 식물성 식품 위주의 식단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데 더 큰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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